유통·소비자뉴스9

공영홈쇼핑 "100% 국산만 팔겠다"…中企 공산품 40% 퇴출 위기

등록 2018.08.02 21:30

수정 2018.08.02 21:32

[앵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인 공영홈쇼핑이, 해외에서 생산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은 앞으로 입점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공산품 중 40%에 달하는 상품을 사실상 '퇴출'시킨다는 건데, 중소기업들은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영홈쇼핑이 앞으로 국내 중소 기업 마크가 달렸더라도 해외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 OEM으로 생산된 제품은 신규 입점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소기업 공장의 해외 이전을 막고 일자리 감소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판매 중인 해외 생산 제품도 재고가 소진되면 국내 생산 제품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체 판매 상품의 20%, 공산품만 놓고 보면 40%에 달하는 상품이 퇴출되는 셈입니다. 지난해 취급액 5800억여원 중 약 1200억원 어치입니다.

판로가 줄어든 중소기업들은 반발합니다. 100% 국내 생산으로는 홈쇼핑 납품 단가를 도저히 맞출 수 없다는 호소입니다.

중소기업 관계자
"상품을 맞출 수가 없어요 국내 제조를 해가지고는. 최저임금도 올라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 관계자
"(국내에서) 경쟁력이 안되니까 밖으로 나가서 OEM을 생산하다가 홈쇼핑을 하는..."

공영홈쇼핑 측은 국회 국정 감사에서 지적받은 내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
"중기부 국감에서 저희가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었던 거니까, 지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검토를 해봐야 하는 거잖아요."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회사입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오늘 SNS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지원하는 정책이 왜 논란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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