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65년 만에 고국땅 밟는 미군 유해…트럼프 "김정은에 감사"

등록 2018.08.02 21:33

수정 2018.08.02 21:41

[앵커]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정전 6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자리에는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을 향해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고 곧 만나자고 화답했습니다.

보도에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조기에 쌓인 금속관을 병사 4인이 1조로 들고 수송기에서 내립니다. 지난 달 27일 북한에서 이송된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가 마침내 고국인 하와이 땅을 밟는 순간입니다.

한국전쟁 정전 6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겁니다. 군인들은 비장한 얼굴로 거수 경례를 하고,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 부통령은 가슴에 손을 올렸습니다.

펜스 / 美부통령
"혹자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장병들이 고향으로 갑니다."

같은 경험을 한 전사자 가족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허버트 슈라이너 / 전사자 가족
"관이 도착했을 때 감정이 벅차올랐어요. 제 남동생도 저런 관에 담겨 왔었던 게 떠올랐어요."

이번 미군 유해송환은 미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해송환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면서 "곧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펜스 / 美부통령
"오늘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가시적인 진전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작일 뿐입니다."

이번에 송환된 유해는 하와이에 있는 미 육군 중앙신원확인소에서 확인작업에 들어가는데,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0년까지 소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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