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열섬 현상 막는 '회색 아스팔트'…고비용 문제는 '숙제'

등록 2018.08.04 19:28

수정 2018.08.06 10:54

[앵커]
아스팔트 도로는 여름철 도심을 더 덥게 만드는 열섬 현상의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울시가 도로에 특수포장을 해 햇빛을 반사하는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효과는 있다지만, 비용이 10배나 비싸 실용성이 숙제로 남았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도로입니다. 왕복 4차선 도로 일부가 회색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설치한 차열성 포장 도로입니다. 차열성 포장은, 도로 위 햇빛을 반사하는 특수 도료를 칠하는 공법입니다. 검은색 일반 아스팔트 도로보다 빛 반사율이 최대 30%까지 높아집니다.

여름철 도심 '열섬 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노면 온도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열화상 카메라로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일반 아스팔트 도로는 기온이 54도까지 올라갑니다. 차열성 포장 도로는 50도로, 4도 정도 낮습니다. 대구와 부산도 이 공법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이주성 / 대구시 자연재난과
"물 뿌리는 효과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 온도만 보면 살수한 효과라고 보면 됩니다."

문제는 설치비용입니다. 특수 도료를 사용해 일반도로보다 10배 비쌉니다. 내구성도 약합니다.

서울시 품질시험소 도로포장연구센터장
"1mm 정도의 얇은 도료를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 아스팔트)보다는 빨리 닳아서 없어질 수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차열성 포장 도로를 시범 운영한 뒤,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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