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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드론 폭탄' 암살 위기 모면…일부선 "가스 폭발"

등록 2018.08.05 19:33

수정 2018.08.06 10:56

[앵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야외 연설 도중 드론 폭탄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친미 극우 세력과 콜롬비아 정부가 연계된 대통령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4일 베네수엘라 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 행사. 생방송 연설 중이던 마두로 대통령이 놀란 듯 위를 쳐다보고 곁에 있던 대통령 부인은 휘청입니다. 광장에 도열해 있던 장병들은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흩어집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정보부 장관
"조사를 통해 폭발물을 실은 여러 대의 드론이 대통령 연단 근처와 퍼레이드 존에서 폭발한 것을 밝혔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드론 폭탄 공격으로 군인 7명이 다쳤다면서 친미 콜롬비아 정부와 극우파가 연계된 대통령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베네수엘라 극우파와 콜롬비아 극우 세력, 그리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음을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드론 폭탄이 아닌 인근 아파트 가스 폭발이라는 소방관의 증언도 나왔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살인적 물가 상승과 경제난으로 수세에 몰린 마두로 정권이, 우발적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선 제기됩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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