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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R 결함 탓" BMW, 대국민 사과…국토부 "다른 원인일 수도"

등록 2018.08.06 21:11

수정 2018.08.06 21:17

[앵커]
이런 가운데 BMW측이 오늘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2년전 유럽에서 이미 비슷한 유형의 화재사고가 있었고 아직 정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실을 알고도 즉각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토부 역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됏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이은 화재 사고에, BMW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달 26일 리콜 발표 후 11일 만입니다.

김효준 / BMW코리아 회장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쳐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BMW는 독일 본사의 임원들까지 참석시켜, 사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EGR쿨러에 균열이 생기면서 냉각수가 새어나와 침전물이 쌓였고, 여기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지나가면서 불을 붙게 한다는 겁니다. 소프트웨어 이상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요한 에벤비클러 / 품질 관리 부분 수석부사장
"근본 원인은 하드웨어이지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이야기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다른 화재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BMW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김경욱 /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화재 원인이 그것보다 폭넓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EGR의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특정한 근거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16년 유럽에서도 비슷한 화재사고가 있었고, 최근까지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을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선제적인 리콜 조치를 했더라면 지금의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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