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BMW가 무섭다"…'도로위 폭탄' 돼버린 BMW

등록 2018.08.07 21:15

수정 2018.08.07 21:22

[앵커]
사정이 이렇다보니 BMW 차량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리위의 폭탄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화재 공포 때문에 별도의 주차 공간을 마련하거나 아예 주차를 금지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확산하는 'BMW 공포'에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차량 앞부분에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여보! 어떡해!"

대낮 주택가에서도..

"나오세요! 나오세요!"

한밤중 도로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이 붙습니다.

"와, 어떻게 차에서 불이 나지?"

고급 외제차의 대명사에서 공포의 대상이 돼버린 이 차들은 바로..

"BMW야 BMW"

올해만 32건.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에 곳곳에서 BMW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 입구.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BMW520d 모델 차량은 지하주차장이 아닌 야외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내용입니다.

조병준 /서울성모병원 총무팀
"입원 환자분들도 상당히 많이 계시고요. 또 내원 고객님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수의 고객님들을 위해서.."

이 상가도 BMW 전용 주차 공간을 따로 만들어뒀습니다. 다른 곳에 세워진 BMW 차량엔 이동 주차를 요구하는 안내문이 꽂혀져 있습니다. 주차장 관리인에겐 BMW 차량이 별도 관리 대상입니다.

주차장 관리인
"주차하실 거예요, 나가실 거예요?"

BMW 주차를 아예 허용하지 않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도 있습니다.

BMW 520d 차주
"기분은 안좋죠 전염병 돌 때 격리 수용조치 당하는 거 보면 기분 안 좋듯이 막상 프리미엄 차라서 몰고 다니는데.."

차량 공유업체 쏘카와 일부 렌터카 업체들도 BMW 520d와 X3 등 리콜대상 차종에 대한 렌탈을 중단했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
"일부 차종들은 지금 리콜대상 차량이어서 지금 대여가 불가 상태고.. (이번 화재사고 때문이죠?) 아 예 맞습니다."

앞서 BMW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규정하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효준 / BMW코리아 회장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하지만 왜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BMW의 발표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BMW 문제가 이런 식으로 매듭지어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BMW가 제작했던 영화 형식의 광고입니다. 헬리콥터와의 힘대결에서도 이기고..

악당의 총알 세례에도 끄떡없는데.. 현실에선 왜 그냥 타고만 다니는 것도 이렇게 힘든 겁니까?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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