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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코 앞인데"…혼수가전 사기 피해자 수백 명 '발 동동'

등록 2018.08.10 21:29

수정 2018.08.10 21:34

[앵커]
강남의 한 가전제품 업체가 제품을 싸게 판다고 홍보해, 수백 건을 계약한 뒤 물건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신혼 부부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여기서 구입했다가, 피해를 봤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가전제품 유통업체입니다. 전시된 제품은 뜯겨져 나갔고 사무실 내부도 엉망입니다. 이 업체는 물건을 싸게 판다며 고객들의 돈을 받은 뒤 배송을 하지 않아 피소됐습니다. 

"이사님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끝났어요"

업체 사무실에는 가전제품 구매 피해자들이 찾아와 항의하면서 업체 대표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구매 고객들은 대부분 예비 신혼부부들이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최대 75% 싼 가격이라는 광고에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다 많게는 천만원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자
"다른 건 다있는데 혼수만 없어요 지금.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부모님한테 말씀 못 드렸고요."

업체 대표는 엉뚱한 말만 합니다.

최 모 씨 / 가전업체 대표
"제가 사채를 빌린 적 있는데... 금액이 너무 크다 보니까 제가 9000만 원을 빌려 썼는데..."

피해자들은 벌써 200명을 넘었고 경찰에 고소장은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
"초동 조치 출금(출국 금지)만 묶어놓고 고소인 조사가 끝난 다음에 피고소인을 출석 시켜야…"

경찰은 사기 혐의로 업체 대표 2명을 출국금지하고 전체 피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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