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특검, ‘킹크랩 시연’ 서유기 재소환…송인배 백원우 안 나타나

등록 2018.08.11 19:16

수정 2018.08.11 19:20

[앵커]
허익범 특검팀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에 관여한 필명 서유기, 박 모 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 특검은 김 지사의 신병 처리를 앞두고 막판 쟁점 정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참고인으로 부른 송인배 백원우 청와대 비서관은 오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마무리한 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씨의 핵심 측근인 필명 '서유기' 박 모 씨를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대질신문의 핵심쟁점인 킹크랩 개발·운영에 관여한 드루킹 측근 가운데 박씨를 진위를 가려줄 '키맨'으로 선택한 겁니다.

"김경수 지사는 킹크랩 시연하는거 못봤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지사가 2016년 11월8일 있었다는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인지시점과 공모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행적입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양측 진술 내용 가운데 모순되는 부분을 박씨를 통해 재검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박씨가 드루킹이 이끈 경공모의 자금책 역할을 한 만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을 앞두고 경공모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건너간 200만원의 성격도 추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 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오늘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두 비서관은 비공개 소환을 강력히 요구해 특검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 없다"고 결론을 내린 터라 특검팀이 부담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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