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입국장 면세점 이번엔 도입되나…이용객 '찬성', 업계는 '시큰둥'

등록 2018.08.13 21:43

수정 2018.08.13 21:5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 출국장에만 있는 면세점을, 입국장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문제는 업계의 이해가 얽혀 그동안 번번이 무산됐었는데요, 어떤 속내가 있는지, 신은서 기자가, 당사자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입국장입니다. 출국 때 샀던 면세품은, 입국 때까지 내내 신경이 쓰입니다.

황혜정 / 충북 개신동
"잃어버릴까봐 여행 내내 불안한 적이 있었죠."

입국장에 면세점을 두는 법안은, 여섯 번이나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최근 일곱 번째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불을 지폈습니다.

문 대통령
"71개국 135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강정화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나갈 때, 비행기 안에서, 입국장에서 살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봅니다."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인천공항은 임대료 수입을 더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반깁니다. 반면 관세청은 떨떠름합니다. 보안과 검색이 더 어려워질 거란 이유에서입니다. 업계 역시, 중소 면세점은 환영하지만,

중소면세점 관계자
"하나의 매장이 더 나온다는 것은 좋은 것이거든요."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나, 출국장 면세점을 주도해온 대기업들은,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출국장에서 산 물건을 귀국할 때 찾아가는, 인도장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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