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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터키, 美에 보복 관세…에르도안 "아이폰 대신 삼성 있다"

등록 2018.08.15 21:35

수정 2018.08.15 21:52

[앵커]
미국의 경제압박으로 리라화 폭락을 겪고 있는 터키 정부가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와 술, 담배 등에 대한 관세를 2배 인상하고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선언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의도적 경제공격에 보복하겠다" 터키 정부가 미국의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배 인상에 대한 맞대응을 선포했습니다. 대상은 우선 자동차와 술 담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120%, 주류는 140%, 잎담배는 60%까지 관세가 인상된 겁니다. 또 화장품과 쌀, 석탄 등에 부과하는 관세도 2배까지 올렸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공언했습니다.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우리는 삼성도 있고, 국산 제품인 베스텔도 있습니다"

리라화 폭락을 막아 달라는 에르도안의 호소에 달러를 다시 리라화로 바꾸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유수프 아탁 / 터키 시민
"터키에 대한 경제적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미국 달러를 터키 리라화로 바꿨습니다."

미국 정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이 석방되지 않은 것과 다른 미국 시민 등이 석방되지 않은 것에 좌절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터키와 미국의 무역전쟁이 치킨 게임의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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