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어머니 두 달 전 돌아가셨는데"…눈물의 이산가족 상봉

등록 2018.08.24 21:31

수정 2018.08.24 21:51

[앵커]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비바람을 뚫고 금강산으로 가,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났습니다.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나왔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폭우 속에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어르신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그마저 어려우면 구급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태풍 바람을 뚫고 달려가 68년 만에 만난 아버지. 아들은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소식을 전하며 통곡합니다.

조정기
"어머니는 어쩌시고…(어머니 돌아가신지) 한달 20일만에 연락(상봉 소식) 받았잖아요. 미리 했으면…68년을 기다렸잖아요."

팔순 동생을 만난 백세 언니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합니다. 세 동생과 만난 구순 누나는 연신 눈물만 훔칩니다. 모두 백발이 된 삼형제도, 10살 차이 남매도, 그저 부둥켜 안고 울 수밖에 없습니다.

68년 한이 맺힌 누나는 남동생을 앉혀놓고 '가거라 삼팔선'을 부릅니다.

김교남
"다 같은 고향땅을 가고 오건만 남북이…삼팔선을 헤맸다…"

빗길을 뚫고 달려가 눈물 속에서 만난 여든한 가족은 사흘 동안 12시간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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