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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불법주차 차주 "사과하고 이사한다"…나흘 만에 차 빠져

등록 2018.08.31 21:29

수정 2018.09.01 16:24

[앵커]
자신의 승용차로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막아버리고는 돌연 사라져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분노하며, 차를 자물쇠를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비난의 쪽지도 남겼는데요. 결국 이 차 주인.. 순간의 화를 참지 못했다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나흘 만에 차를 뺐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아파트 한쪽에 서 있던 차가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이 아파트 주민 51살 A씨가 주차장 입구를 막으며 세워뒀던 차입니다.

주민
"화가 나죠. 진짜 상식 이하의 행동을 했기 때문에."

발단은 A씨 차량에 붙은 불법주차 스티커였습니다. A씨는 이에 항의하며 주차장을 막았습니다. 주민 20여 명은 차를 진입로 밖으로 끌어냈고, 차주가 마음대로 치우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포스트잇을 붙이며 차주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주민
"본인이 와서 (사과) 해야 되는 거 아녜요? 전 국민이 다 알 정도로"

A씨는 어젯밤에서야 입주자 대표들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A씨는 사과문에서 규칙을 오해해 분을 참지 못했다며 얼굴 들 자신이 없어 사과문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이해도 되는 것 같고 물론 본인이 사과문을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아파트 정문 앞에 놓여있던 차량은 어젯밤 중고차 중개인이 빼가면서 사태는 나흘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A씨는 다음 달 초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A씨는 오는 11월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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