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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같았던 손흥민…벤투호, 만점 데뷔전

등록 2018.09.08 19:41

수정 2018.09.08 19:48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고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대표팀의 새 주장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휘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0-0으로 맞선 전반 28분.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벗어납니다. 손흥민은 여느 때처럼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쓰임새는 조금 달랐습니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해결사와 야전 사령관 역할을 동시에 해냈습니다. 포르투갈 감독 재직 시절, 벤투 감독이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활용했던 방법입니다.

손흥민에게 집중 견제가 이어지자,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가 생겼습니다. 전반 34분 선언된 페널티킥. 손흥민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굴절됐지만, 이재성이 재차 슛을 차 넣었습니다. 후반 33분에는 남태희가 현란한 발재간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손흥민에 치우치자 남태희에게 빈 공간이 확보됐습니다. 점유율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했던 벤투 감독.

벤투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면서 기회를 창출하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60%의 볼 점유율로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했고, 유효 슛 7대 1이라는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줬습니다.

데뷔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합격점을 받은 벤투호는 다음 주 화요일,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합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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