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중동 입국자 검역 비상…'하지' 기간 막 지난 아라비아 전역 위험권

등록 2018.09.10 21:22

수정 2018.09.10 21:31

[앵커]
메르스 확진 환자를 구별하지 못한 인천 공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동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입국자만 하루 천명이 넘는데, 특별 검역대를 설치하고, 부랴부랴 방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렬로 늘어선 공항 방역업체 직원들이 바닥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청소원들은 식수대와 화장실 입구 등을 꼼꼼히 닦습니다. 중동발 항공기 게이트 앞엔 별도 검역대가 마련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통해 하루 최대 1500명의 중동지역 입국자가 이곳 인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 A씨가 입국한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쿠웨이트발 입국자는 75명.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엔 국가간 이동이 활발해 다른 중동국 방문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성지순례 다녀오셨어요?"
"아니요"

발열, 기침, 설사 등 이상 증세가 하나라도 있는 입국자에겐 1:1 체온측정과 문진 등 한층 강화된 검역이 적용됩니다. 설사를 호소한 메르스 확진 환자를 그냥 통과시키면서, '발열'만 체크하는 검역 체계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방상혁 /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설사라고 하는 것은 메르스의 주요 증상 중의 하나거든요. 제대로 좀 체크를 해서 즉시 의심환자로 분류를 하고"

다만 검역당국은 제 3국 경유 시 입국자가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여전히 중동 방문 사실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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