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50대 여성이 전동공구 들고 은행 강도…3시간만에 검거

등록 2018.09.10 21:24

수정 2018.09.10 22:39

[앵커]
충남 당진의 한 농협은행에 50대 여성 강도가 전동 공구로 위협해 27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3시간 여만에 붙잡혔는데, 수억대 빚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사가 달린 모자를 쓴 사람이 은행 안으로 들어옵니다.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손님을 위협합니다. 창구 쪽으로 걸어가더니 가방을 던저 돈 요구합니다. 안에 있던 손님 한명은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은행을 빠져나갑니다.

강도는 나가는 손님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돈 챙기기에 열중합니다. 몇차례 더 돈을 받아 챙긴 후 은행을 빠져나갑니다.

심대섭 / 피해 은행 지점장
"천원짜리랑 만원짜리만 있으니까 그걸 담아주니까 5만원짜리를 담으라고 또 쏜 거예요. 위협을 한 거예요. 그래서 금고에 들어가서"

51살 여성 A씨는 오늘 아침 9시쯤 충남 당진의 한 지역농협에 들어간 뒤 전동공구로 위협해 2700여만원을 빼앗았습니다. A씨가 이 곳 은행에서 돈을 챙겨 달아나기까지 3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6km를 도망친 A씨는 경찰 포위망이 좁혀오자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A씨는 만취상태였습니다.

A씨는 은행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사람이었는데 빚이 9억원으로 늘어나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인근 주민
"진짜로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야.그래서 나도 가슴이 아파서"

윤성묵 / 충남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그 빚을 어떻게 탕감해보고 대출금을 갚아볼려고 이 행위를 했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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