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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명물 노량대교 개통…세계 최초 '경사 주탑' 적용

등록 2018.09.14 09:01

수정 2020.10.05 17:00

[앵커]
경남 남해와 하동을 잇는 노량대교가 9년 만에 개통했습니다. 노량대교는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학익진 모양으로 설계됐는데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을 지탱하는 주탑을 기울어지게 만들었는데 이게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웅장한 다리가 노량해협을 가로지릅니다. 길이 990m, 주탑 높이 148.5m인 노량대교입니다. 지난 2009년 착공해 9년만에 준공했습니다.

1973년 개통한 남해대교를 대체하는 다리로 공사비 39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케이블을 잡아 주는 주탑은 세계 최초로 8도 가량 기울어지게 만들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노량해협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입니다. 노량대교 주탑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본 떠 만들었습니다. 초속 40m의 강풍도 견디는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문남규 / 노량대교 건설현장 소장
"경사 주탑은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켜 구조적 안정성을 기할 수 있으며 3차원 케이블 배치는 강풍에 취약한 현수교의 단점을..."

노량대교는 경남 남해와 하동을 잇습니다. 다리 이름을 놓고 갈등을 겪었던 남해와 하동 주민들은 개통 기념 걷기대회를 열며 화해했습니다.
 
장충남 / 남해군수
"남해-하동간의 화랍이라는 것은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만큼 문화나 관광을 한 권역으로 묶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교통망 개선은 물론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우리 노량대교에서 섬진강 뱃길 복원을 해서 배를 타고 화개장터까지 가고 화개장터에서 산악 궤도열차를 타고..."

역사적 의미와 첨단 기술을 담은 노량대교가 남해안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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