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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항만도 뚫렸다…내륙서 '붉은불개미' 첫 발견

등록 2018.09.18 21:41

수정 2018.09.18 21:53

[앵커]
대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습니다. 중국과 부산항을 거친 조경석에서 830마리 나왔습니다. 내륙에서 발견된 건 처음이며, 여왕개미도 나왔습니다. 석재가 검역대상이 아니라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 조경용 바위가 쌓여 있습니다. 연구원들이 바위틈의 흙을 긁으며 붉은불개미를 찾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공사 관계자가 붉은불개미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조현준 / 아파트 공사 관계자
"(작업자가) 살충제를 좀 달라해서 무슨 일이냐, 개미가 있어서 뿌려야 할 것 같다. 색깔이 이상한 붉은 개미이다 보니까..."

환경부 조사 결과, 여왕개미 1마리와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와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 830마리가 나왔습니다. 

장혜원 / 대구 북구
"들어올 때 검사하는 기준이 안되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희 집 바로 건너편이고 학교 바로 건너편이라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붉은불개미가 나온 조경석은 지난 7일 중국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온 뒤 대구의 공사장으로 120개가 옮겨졌습니다. 석재는 검역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검역 절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돌에 병해충이 서식하진 않거든요. 그러니까 검역 대상으로 되어 있진 않습니다."

환경부는 결혼비행 여부 조사 등 예찰 범위를 반경 2km로 확대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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