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합천 원폭 피해자 찾아 무릎꿇고 "사죄"

등록 2018.10.03 21:18

수정 2018.10.03 21:24

[앵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경남 합천에 있는 원폭 피해자들을 찾아가, 사죄했습니다. 일본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위령각도 참배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원폭 희생자 위령각에 고개를 숙입니다. 일본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입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어 원폭 피해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원폭 피해자 30여명의 손을 일일이 잡고 사죄했습니다.

하토야마 / 전 일본 총리
"일본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가 제대로 배상이나 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당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폭 2세와 환우들에게는 현직이 아니어서 제약이 있지만 치료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폭 피해자들은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심진태 /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지부장
"진짜 실권 있는 분들이 이렇게 찾아주셔서 우리 원폭 피해자의 아픔을 그리고 이 핵이 없는 역사를 이런 것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2009년부터 9개월간 재임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 행위에 대해 사과한 대표적인 지한파 인물입니다. 앞서 2015년에는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