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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구르자히말 협곡,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오지' 악명

등록 2018.10.14 19:07

수정 2018.10.14 20:52

[앵커]
그럼 고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이 숨진 채 발견된 구르자히말산 일대는 어떤 곳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지역은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오지로 악명이 높습니다. 특히 길이 좁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윤태윤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헬기에서 내려다본 구르자히말 협곡. 김창호 대장과 대원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구르자히말산 일대는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오지로 통합니다. 

허영호 / 산악인
"사고지역은 아주 협곡입니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도 아니고. 비행기가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이 일대는 급경사가 많아 길 자체도 험난합니다. 특히 강풍이 자주 부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가 난 밤에도 강력한 눈폭풍이 불면서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장 안전한 곳에 설치하는 베이스캠프마저 완전히 파괴된 것도 이례적입니다. 

허영호 / 산악인
"베이스캠프라는 것이 안정적이고 안전한 곳, (베이스캠프에서) 사고 나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김 대장은 한국인 최고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좌를 무산소로 완등한 기록이 보여주듯, 남들이 가지 않은 길로 등반을 하며, 정상 정복보다 등산 과정 자체를 중시하는 등로주의의 국내 대표 산악인입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동훈 / 서울시립대 교수(어제)
"이번에도 자기가 새로운 루트로 개척하기 위한 목표로…"

김 대장과 4명의 대원들은 끝내 구르자히말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불굴의 도전정신을 남겼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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