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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숨진 부모님 모신 미국인 남매의 사연

등록 2018.10.23 08:52

수정 2020.10.05 15:30

[앵커]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는 가장 치열했습니다. 당시 전투에 참전했던 미군헌병 제임스 엘리엇 중위도 낙동강에서 실종됐고, 엘리엇 중위의 아내 유골도 낙동강에 뿌려졌습니다.

낙동강 전투에 얽힌 미군 가족의 애틋한 사연을 이심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68년 전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던 낙동강. 백발의 미국인 남매가 낙동강에 국화를 띄웁니다. 남매는 평화로운 강을 바라보며 부모님을 떠올립니다. 

남매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헌병이었던 제임스 엘리엇 중위입니다. 엘리엇 중위는 당시 칠곡군에 있는 왜관 철교를 순찰하다 실종됐습니다.

남매의 어머니는 남편이 실종된 낙동강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3년 전 숨졌습니다. 

이들 남매는 어머니의 유골을 뿌린 낙동강을 3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짐 엘리엇 / 조르자 레이번
"우리 자녀와 손주들이 한국에서 칠곡군의 헌정에 감사드리고 또 방문하길 희망합니다."

경북 칠곡군은 남매에게 명예군민증을 전달했습니다. 또 증강현실 앱에서 엘리엇 중위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스토리 책 3천 권을 시민에게 나눠줬습니다.

백선기 / 칠곡군수
"엘리엇 중위 유가족들의 초청으로 전쟁의 비참함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되새기고...그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칠곡군은 낙동강 호국의 다리 아래에 엘리엇 중위 가족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추모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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