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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도 온라인 공동구매...김환기 그림, 나도 산다

등록 2018.10.28 19:37

수정 2018.10.28 19:57

[앵커]
유명 화가의 그림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짜리도 있습니다. 웬만한 수집가도 엄두를 못내는 가격인데요. 여럿이 나눠산다면 어떨까요.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산과 검은 달을 그린 김환기 화백의 1963년작 '산월'. 판매가는 4500만원인데, 한 명이 사는게 아닙니다. 1인당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선착순에 의해 공동구매가 가능해집니다.

대표
"(그림이) 그동안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이걸 100만원 단위로 쪼갰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도 구매를 하실 수 있게 된 거잖아요."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함께 구매하는 방식은 국내에선 낯선 시도지만, 스위스에선 21억원짜리 피카소의 작품을 5만원씩 2만 5천여 명이 공동구매한 바 있고, 미국에서도 이미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공동구매하면 그림은 누가 가지나요?) 일단 원작은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관리를 하게 되고요..."

대신 구매자들에겐 작품확인서와 그림 축소판을 제공합니다.

정준모 / 서울 삼성동, 40대 공동구매희망자
"고가의 그림은 관리나 보관에 대해서 부담이 좀 가는데, 이건 전문업체에서 관리,보관을 해주고 원할때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다고 하니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거래 과정과 소유권 관리를 투명하게 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국내 미술품 시장에도 온라인으로 공동 투자하고 함께 즐기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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