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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 필리핀 강타…최소 9명 사망·30여명 매몰

등록 2018.10.31 13:53

태풍 '위투'가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통과하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매몰되거나 실종됐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전날 오후 4시쯤 필리핀 북부 마운틴 주 나토신 시에 있는 공공사업부 지역사무소 건물이 산사태로 묻혔다. 당시 이 건물에는 사무소 직원과 경비원, 인근 지역 주민 등 최소 30여명이 있었다.

현장에서 40대 농부 등 3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건물 전체가 토사와 암석에 파묻힌데다 도로가 끊겨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푸가오 주에서는 산사태로 한 가옥이 매몰돼 40대 아버지와 8~12살 자녀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인근 칼링가 주에서도 산사태로 5살 소녀가 숨지고 어머니가 부상을 입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위투의 위력이 최대풍속 시속 120㎞로 약화됐고 31일 오후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당분간 비가 계속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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