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폐지 줍던 50대 여성, 20대 남성 폭행으로 사망…경찰 "계획 범죄 추정"

등록 2018.10.31 16:55

경남 거제에서 20대 남성이 폐지를 줍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숨지게 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20살 박모씨는 지난 4일 새벽 2시36분쯤 거제의 한 주차장에서 폐지를 줍던 58살 여성 A씨를 폭행했다.

목격자들이 말렸지만 "내가 경찰이다. 신경쓰지 말라"며 30여 분 동안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으로 결국 숨졌다.

A씨는 키가 132cm로 왜소했지만 박씨는 180cm가 넘었다. A씨는 오래 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 없이 홀로 폐지를 주워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에서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을 검색한 기록을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가 살인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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