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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임원 '묵인·거액 퇴직' 안 돼"…구글 '글로벌 시위'

등록 2018.11.02 21:33

수정 2018.11.02 21:38

[앵커]
글로벌 기업, 구글의 직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임원들의 직장 내 성추행과 사측의 감싸기에 항의한 겁니다. 전 세계 40여개국 지사의 직원들이 각 지역의 시각으로 오전 11시10분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 앞. '노동자 권리가 여성의 권리다' 등의 손팻말을 든 10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 밖에 모였습니다. 일부 임원의 성추행과 회사의 불합리한 대응에 항의하는 파업에 돌입한 겁니다.

완다 /구글직원
"여러 번 성희롱을 당한 친구들과 가족이 있기 때문에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본사 뿐 아니라 뉴욕,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40여개 지사에서 오전 11시 10분 직원 수천명이 참여한 동맹 파업이 진행됐습니다. 

비키 타디프 홀란드 / 구글직원
"젊은 여성이 취업 면접에서 성희롱을 당했고 사측이 이를 알고 있지만 추행한 남성은 여전히 직원입니다"

파업이 시작된 건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 때문인데, '안드로이드 창시자’ 앤디 루빈 당시 부사장의 성추행을 사측이 은폐한 데다 9000만달러, 우리돈 1000억원의 퇴직 보상금까지 은밀히 챙겨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또 구글X의 리처드 드볼 이사도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뒤 버젓이 수년간 임원 자리를 지키다 보도 이후 사임하면서 직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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