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휴대폰 개통하면 소액대출"…58억 가로챈 일당 '덜미'

등록 2018.11.06 13:20

수정 2018.11.06 13:34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가의 휴대폰을 개통하게 한 뒤 이를 되팔아 차액과 판매보조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대출희망자 2,500명에게 100~150만원 상당의 휴대폰 5,325대를 개통시킨 뒤 국내외로 팔아치워 58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27살 A 씨 등 20명을 적발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휴대폰 가격의 절반가량만 소액대출자들에게 넘겨주고 중고업자들에겐 휴대폰 가격의 70% 수준에 되팔아 휴대폰 1대 당 20~30만 원 가량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통신사가 휴대폰 한 대를 개통 할 때마다 지급하는 보조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개통 뒤 세 달 안에 45분 이상 통화를 해야 보조금을 환수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휴대폰의 ‘IMEI’를 복사해 통화량을 허위로 발생시켰다.

‘IMEI’는 국제 모바일기기 식별번호로 ‘IMEI’를 복사한 휴대폰의 통화량이 복사당한 휴대폰의 통화량으로 기록되게 된다.

경찰은 사기 등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