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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원앙'에 반한 뉴요커…대포카메라로 '찰칵'

등록 2018.11.12 21:45

수정 2018.11.12 21:57

[앵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망원경과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원앙, 특히 미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아시아 원앙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연못에서 새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마리는 확연히 구별되는 외모를 지녔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아시아 원앙입니다.

원앙이 센트럴파크에 나타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망원경과 대포 카메라까지 동원됐습니다.

데니스 뉴스햄 / 사진 작가
"이 희귀종의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 중입니다. 날아다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연못에서 서식하던 아메리카 원앙은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빨간 눈과 늘어진 머리털을 지녀 매서워 보이는 아메리카 원앙과는 달리, 통통한 몸집에 화려한 깃털을 지닌 아시아 원앙의 매력에 빠진 겁니다.

데이비드 바렛 / 조류 관찰자
"아름답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리과 조류입니다."

아시아 원앙이 1만여 ㎞를 이동해 뉴욕에 나타난 이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시 당국은 누군가 애완용으로 기르던 원앙을 풀어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반면, 조류학자들은 철새인 원앙이 이동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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