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포커스] '캐러밴' 3600㎞ 지나 美 도착했지만…美, 10여명 체포 강경 대응

등록 2018.11.16 21:37

수정 2018.11.16 21:50

[앵커]
미국으로의 망명을 원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이른바 ‘캐러밴’의 선발대가 3600km 대장정 끝에 미국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한 10여명이 즉각 체포됐는데요, 자국민 이익이 우선 아니냐, 그래도 사람이 도움을 청하는데 보고만 있느냐, 어려운 문제입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지도 실크] 미국 국경의 철 기둥을 성큼성큼 오르는 이민자들, 아예 장벽을 넘어 미국 국경순찰대의 반응을 떠봅니다. 미국은 땅에는 기마순찰대, 바다와 하늘엔 순찰선과 헬기를 띄워 철저하게 감시합니다.

매티스 국방 / 미 남부 국경 시찰 현장
"국경 순찰대의 명백히 도덕적이고 윤리적 임무입니다"

멕시코 티후아나 등에서 미국 진입을 시도한 이민자 10여명은 미 순찰대에 전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12일, 온두라스 북부에서 출발한 중미 출신 이민자, '캐러밴'의 선발대 350여명이 미국 국경에 도착한 것은 지난 14일, 한 달 여 만에 꿈에 그리던 미국에 왔지만, 실제 입국까진 멀기만 합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불법 입국한 이민자의 망명 신청은 아예 받지 않기로 했고,

트럼프
"(이민자들이) 행군하는 걸 봤겠죠? 그건 침략입니다. 그건 침략이에요."

미국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신청하는 망명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또 받아들일지도 불투명한 상탭니다. 캐러밴 일행은 멕시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건 마찬가집니다.

(왜 날 미행하는 거야?) "누가 미행해? 훔쳐갈 거라도 있냐? 얼마 되지도 않는 네 머리카락?"

미국과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선 캐러밴 일행과 멕시코 주민 사이에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더 이상의 이민자는 원치 않는다!(구호)"

하지만 이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캐러밴 본진 5000명도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미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캐러밴의 고향인 중미 북부 3국은 모두 경제 파탄과 공권력 붕괴, 세계 최악의 살인 범죄율을 기록한 나라들,

캐러밴
"우린 고향에 있는 위협들의 희생자들입니다. 범죄자나 갱이 아니에요."

살기 위해 고향인 '깊은 바다'(온두라스)와 '나무의 땅'(과테말라), 그리고 '구세주'(엘살바도르)를 떠나왔지만, 이들이 쉴 나무 그늘과 구세주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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