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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MVP' 김재환…금지약물 전력에 "책임 무겁게 지겠다"

등록 2018.11.19 21:49

수정 2018.11.19 21:57

[앵커]
2018 프로야구 MVP는 20년 만에 탄생한 잠실 홈런왕, 두산 김재환에게 돌아갔습니다.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김재환은 "남은 인생을 성실하게 살겠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장된 표정으로 MVP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김재환. 결국 히어로즈 박병호와 두산 린드블럼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총 888점 중 487점을 받았습니다.

김재환
"감사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은 따로 떠오르지 않고…."

김재환은 지난 2011년 야구 월드컵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김재환은 기쁨보다는 반성의 뜻을 거듭 드러냈습니다.

김재환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 같은 것들을 더 무겁게 가지고 앞으로 남은 인생, 좀더 성실하게…."

김재환은 올 시즌 44홈런을 때려내며 20년 만의 '잠실 홈런왕'이 됐고 133타점으로 타점왕 자리에도 올랐습니다. 또 KBO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100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습니다.

신인왕은 예상대로 kt의 강백호였습니다. 강백호는 올해 29홈런 84타점으로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타석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였지만 오늘은 긴장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강백호
"데뷔전보다 지금이 더 떨리는 것 같습니다."

타격왕에 LG 김현수, 장타율왕에 히어로즈 박병호 등 각 부문 수상자들도 함께해 2018년 KBO리그의 마지막을 축제로 장식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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