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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미술에 고스란히 담긴 대한제국의 슬픔

등록 2018.11.20 21:41

수정 2018.11.20 21:48

[앵커]
대한제국 시기 궁중 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과 그림이 공개됐습니다. 나라를 잃은 슬픔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이루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흑백 사진에 색깔을 입힌 고종 황제의 모습. 1905년 조선인이 찍은 대한제국의 첫 공식사진인데 왕을 상징하는 오봉병 대신 국화, 수선화가 그려진 일본식 병풍 앞에 황제의 위엄이 사라졌습니다.

황실 가족 사진에도 일본의 영향이 드러납니다. 일부일처제를 표방하며 왕과 왕비를 함께 촬영하고, 양장차림의 모습을 등장시켜 조선을 근대화 시켰다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13년 간 지속됐던 대한제국의 궁중미술은 사진만큼이나 회화에서도 조선의 급격한 변화가 녹아 있는데,

"(의궤도에) 태극기가 들어가있고, 그 아래에 신식 군인의 모습이 그려져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봤던 모습이 그대로 의궤에..) 네 맞습니다."

일본 영향을 받은 금박 활용부터, 화려한 채색과 사선으로 그려내는 서양의 원근법이 그 예입니다.

박미화 / 국현 전시팀장
"이 시기는 굉장히 일본에 의해서 조선이 폄하되는 시기로 많이 알려져있는데,그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우리 미술이 어떻게 흘러왔나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있기 때문에..."

대한제국의 궁중미술. 쇠락한 제국 황실에 한 줄기 빛으로,, 때론 암울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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