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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부담 덜어준다’며 고급 외제차 110대 갈취한 일당 검거

등록 2018.11.23 21:26

수정 2018.11.23 22:10

[앵커]
고가의 외제 리스 차량이나 렌터카를 빼돌려 대포차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싼 리스요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해, 대신 내주겠다고 하고, 팔아버린 겁니다. 피해자들은 리스요금 뿐 아니라 대포차량의 범칙금까지 내야 했습니다 .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버티던 대포차 유통업자 김 모 씨를 체포합니다.

김 씨 등 4명은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같은 고가의 외제 차량 110대를 대여자들로부터 다시 빌린 뒤 이를 사채업자에게 넘겨 차량 한 대 당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사채업자들은 차를 대포차로 팔아치우거나 본인의 렌트 사업에 썼습니다.

김씨 등은 주로 고액의 리스요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대여자들에게 접근해 차를 빼돌렸습니다.

A씨 / 피해자
"명의만 잠깐 빌려주면 바로 "제가 들어간 돈도 갚아주고 차 명의도 회사 명의로 넘겨주겠다"고 해서 시작이 됐는데요. 걔네들은 지네가 안 내니까. (과태료 고지서가) 너무나 너무나 많이 날아왔어요. "

사채업자들은 차량회수를 막기 위해 차량에 부착된 위성위치추적장치를 제거했습니다.

전창일 / 서울청 광역수사대 경감
"차량 회수를 요구하면 담보 대출금의 2배를 요구하거나 일부 차주들이 와서 항의를 하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서 폭행 협박을"

또, 차량 핸들에 자물쇠를 채운 뒤, 경기도 창고 등에 차를 숨겼습니다.

"창고 안에 피해자들의 차량 15대가 있지만 소유권이 정리되지 않아 찾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 13명을 구속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대포차 67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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