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또 드러난 뇌물·향응 '복마전'…전·현직 국토부 고위직 대거 적발

등록 2018.12.04 21:01

수정 2018.12.04 21:06

[앵커]
국토부 공무원들의 비리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부처내 친분을 이용해 대형 건설사의 하청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하고, 그 대가로 고급 승용차를 받은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토부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뒷돈을 받아 챙긴 언론사 간부도 적발됐습니다. 그야말로 건설 복마전이었습니다.

이어서 장윤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지방청 국장이었던 유 모 씨가 건설 업체 대표 박모씨에게 보낸 SNS 메시지 내용입니다. 국토부 국장을 소개시켜주겠다면서 노골적으로 용돈을 들고나오라고 말합니다.

유씨와 업체 대표 박 씨의 유착은 과장시절인 2012년부터 였습니다. 국토부 공무원들을 소개해주고 공사를 수주받을 수 있도록 정보도 제공했습니다. 유씨는 박씨로부터 46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와 40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씨는 대가로 100억 원 상당의 공사 40건을 수주했습니다.   

국토부 공무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브로커 역할을 한 인사도 붙잡혔습니다. 한 건설 전문지 발행인 허모씨는 수년 동안 국토부 간부들을 소개해 준다는 명목으로 업체 4곳으로부터 4억 3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정종근 / 경찰청 특수수사과
"하청업체들은 시공사나 관계공무원들한테 잘 보여야 할 게 있습니다. 평소에 인맥을 동원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하청을 받으려고…."

경찰은 유 전 국장과 허씨를 각각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건설사 관계자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허 씨 소개를 통해 건설업자들에게 향응을 제공받은 5급이상 국토부 공무원 14명은 해당기관에 통보조치 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