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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前 컬링 부회장 일가 사퇴…배경은 '감사 연장'

등록 2018.12.04 21:25

수정 2018.12.04 21:37

[앵커]
한국 컬링의 개척자이자, 팀 킴이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해 감사를 받고있는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이 오늘 "자신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팀 킴의 주장에 반박하던 김 전 부회장이 돌연 사퇴 뜻을 밝힌 배경이 뭔지,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은 오늘 오후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해 "컬링 일선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현 방식의 미숙함으로 선수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장반석
"그 사과문 내용만 봐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어떠한 특정 부분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요."

김 전 부회장의 가족들까지 모두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김 전 부회장의 딸인 김민정 씨는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감독을, 사위인 장반석 씨는 믹스더블팀 감독 및 남자팀 총감독을 맡고 있었습니다.

김 전 부회장은 한국에 컬링을 처음 들여와 보급한 컬링 1세대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북체육회 컬링팀의 사유화와 '팀 킴' 선수들에 대한 폭언·욕설 등 논란에 휩싸였고, 현재 대한체육회 특별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는 감사가 진행되면서 김 전 부회장에게 제기된 의혹의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원래 7일까지 예정됐던 감사를 21일까지 연장했고, 회계사 2명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팀 킴'이 제기한 '상금 분담과 외부 수입 운용 문제'에 감사 역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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