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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배관파열 수습 중…이르면 오전 9시 온수 공급 재개

등록 2018.12.05 09:17

수정 2018.12.05 10:34

[앵커]
어젯밤 일산 백석역 인근 지하에서 온수 배관이 터졌습니다. 뜨거운 물이 순식간에 주변을 덮쳐 한 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밤새 보수 작업이 벌어졌는데요, 백연상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현장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굴착기가 사고가 발생한 지하 2.5미터 지점까지 땅을 판 뒤 용접사들이 투입돼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방공사측은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측은 주변 아파트 등에 중단됐던 온수 공급도 오전 9시를 전후해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는 어젯밤 8시 40분쯤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 지하 2.5미터 아래 난방 배관이 터지면서 발생했습니다.

부서진 차에 있던 69살 손 모씨는 전신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끓는 물이 도로에 넘치고 수증기로 앞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시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민 20여 명이 빠져나오려다 발과 발목에 화상을 입었는데 2명은 화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가 패이고 물과 연기가 솟구치면서 백석역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상가 건물에 뜨거운 물이 쏟아져, 시민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인근 아파트 2800여 세대 주민은 난방과 온수가 중단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가 속출했는데 이번 사고 원인이 뭡니까?

[기자]
사고 배관은 1991년에 설치됐습니다. 난방공사는 30년 가까이 된 낡은 배관에 누수가 조금씩 발생했고 순간적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완전 복구에는 5일 정도 걸릴 예정인데, 난방공사가 제대로 보수했는지도 조사할 대목입니다. 사고가 난 일산로 일대는 백석역 3번 출구 고양지청 방면입니다.

밤사이 배수작업이 끝났고 약 50미터 구간만 공사 때문에 도로를 막고 있어, 그나마 빙판길이나 출근길 정체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백석역 사고 현장에서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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