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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3·1운동을 3·1혁명으로 명칭 바꾸자"

등록 2018.12.14 16:13

수정 2018.12.14 17:27

이낙연 총리 '3·1운동을 3·1혁명으로 명칭 바꾸자'

이낙연 국무총리 / 조선일보DB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1운동의 정명(正名), 바른 이름 붙이기에 관해 학계에서 좀 더 깊은 논의가 전개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일제는 3·1거사를 폭동, 소요, 난동 등으로 부르며 불온시했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민족진영은 3·1혁명, 3·1대혁명이라 불렀다"며 "제헌국회의 헌법조문 축조심의에서 3·1거사에 대해 혁명, 항쟁, 운동 등의 명칭이 논의되다가 '3·1운동'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세에 대한 저항을 '혁명'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몇몇 의원의 주장이 받아들여 졌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3·1 운동의 영향을 받아 두 달 뒤 중국에서 벌어진 5·4 운동 역시 중국에서는 5·4혁명이라고도 부른다"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헌법이 선언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대한민국의 과거 100년을 총괄하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 100년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개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선조들이 독립 만세를 외치던 1919년에는 남과 북이 따로 있지 않았다"며 "공동개최가 알차게 이뤄지도록 함께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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