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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서 과테말라 7세 소녀 숨져…"응급처치 못 받아"

등록 2018.12.15 19:36

수정 2018.12.15 19:42

[앵커]
미국에 불법 입국하려다 국경에서 붙잡힌 7살 과테말라 소녀가 90분 동안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부모가 어린 아이를 데리고 밀입국을 감행한 것은 괜찮은 건지 논란이 한창입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미 국경에서 아버지와 함께 밀입국을 하려던 과테말라 7세 소녀가 숨졌습니다.

심장마비로 숨진 7세 소녀의 이름은 재클린 칼. 재클린은 미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이후,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는 등 위급한 증세를 보였지만 90분 동안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못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밍고 칼 / 재클린 할아버지
"제 손녀는 미국에 간다며 아주 기뻐하고 만족스러워했어요. 하지만 손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어요. 정말 힘듭니다."

또 이 소녀가 미국으로 이동하는 며칠동안 물과 음식을 섭취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국경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응급소생 뒤 헬기에 태워 어린이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진 것이라며 "즉각적인 치료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오는 긴 여행길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까지 미 행정부가 책임을 지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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