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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장벽 예산' 충돌…美 연방정부 결국 '셧다운'

등록 2018.12.22 19:34

수정 2018.12.22 19:44

[앵커]
미 연방정부가 업무를 일시 정지하는 이른바 '셧다운' 사태가 닥쳤습니다. 여야가 최대 쟁점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에 끝내 대립해 벌어진 일인데, '업무정지' 상황이 길어질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산안 처리 시한인 현지시간 21일 소집된 미 상원 본회의. 예산안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가 반영돼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표결은 시도조차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척 슈머 / 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국민의 값비싼 세금이 들어가는 국경 장벽에 대한 투표는 없습니다."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지난 1월과 2월에 이은 세 번째 셧다운.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함께 일합시다. 초당파적이 돼 끝냅시다.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치안·소방처럼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된 업무는 유지되지만, 그 외 공공 서비스는 중단돼 연방 공무원 80만 명이 일시적 휴직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행정 공백 피해가 크진 않을 걸로 보이지만, 22일 상원 개회 때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절충안을 찾지 못하면,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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