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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천호동 성매매 업소 돌아보니…연탄난로에 빨래 널기 일쑤

등록 2018.12.23 19:16

수정 2018.12.23 19:19

[앵커]
천호동 성매매 업소 화재는 호객행위를 하는 1층 홀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이 붙을만한 물건은 없지만 연탄난로가 설치돼있었는데, 인근의 다른 업소를 돌아보니 화재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업주 박모씨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천호동 성매매 업소 화재. 경찰은 오늘 불이 1층에서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1층에서 발화했다고만 확인이 된 거고요. (2층은)그을음만 있고 일부 조금 타긴 했는데, 그런 건 없습니다.”

불이 난 건물 1층은 호객을 하는 장소로 연탄난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건물이 낡아 도시가스 설비가 없는데다가 가격도 10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주변의 거의 모든 성매매 업소가 연탄난로를 사용합니다.

A씨 / 성매매 업소 업주
“아무래도 석유값 비싸고 그러니까 난로 뭐 다른 거 있겠습니까 불편한데….”

속옷이나 수건 등 빨래를 걸어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B씨 / 성매매 업소 업주
“빨래 마르라고 이렇게 걸어놓지. (자는 시간에 걸어놓고 가서 자는 건가요.) 그럼.”

경찰은 부상자들을 상대로 난로 주변에 불이 붙을만한 물건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과수 등 유관기관과 내일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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