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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 펜스, 北 인권 연설 돌연 취소…북한 달래기?

등록 2018.12.23 19:29

수정 2018.12.23 19:33

[앵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입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연설을 준비하다 돌연 취소했습니다. 일단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화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고문과 기아, 공개 처형, 살인, 강제 낙태, 대규모 노예 노동은 북한 정권이 70년 이상 권력을 유지해 온 수단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 중 한 명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인권유린에 대한 연설을 준비하다 취소했습니다. 

abc 방송은 펜스 부통령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소외시킬 수 있고,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난주 한국을 찾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을 위한 제재 면제에 동의하는 등 북한에 유화적 신호를 보냈습니다.

스티브 비건 / 美 국무부 특별대표
"대북 지원을 용이하게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미국인의 북한 방문을 검토.."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초 예상되는 미북정상회담의 대화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온 양면책을 쓰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대북 제재 완화는 선을 긋고 있어 앞으로의 비핵화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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