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생산·투자 동반 하락…경기 지표 금융위기 이후 '최저'

등록 2018.12.28 21:40

수정 2018.12.28 21:45

[앵커]
내년 경제를 더 걱정하게 만드는 뉴스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동시에 부진에 빠졌습니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까 생산이 부진하고, 미래가 걱정되는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상황인데, 올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던 반도체 경기 마저 주춤하고 있어서 수출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중순까지 가격이 4달러대였던 D램 반도체, 현재 3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가격 하락은 생산 부진으로 이어져, 지난달 반도체 출하는 전달보다 16.3%나 급감했습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경제를 견인하던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전체 산업생산(0.7%)과 설비 투자(5.1%)는 동반 감소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회복되는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하고 전월에 비해서 다소 부진한"

경기 지표들도 나빠졌습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8.2로, 금융위기였던 2009년 5월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이 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였던 2000~2001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1년 8개월째 오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향후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98.6) 6개월째 떨어져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기업 심리도 얼어붙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72)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기업환경이 개선되고 비용구조가 악화되지 않을 수 있다라는 확신을 심어주면서…."

경제 곳곳에서 빨간불이 짙어진 가운데, 정부는 내년 3월쯤 경기가 하강 국면인지 판단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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