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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산불 다시 살아나…오늘밤도 '확산 저지' 총력

등록 2019.01.02 21:24

수정 2019.01.02 21:40

[앵커]
어제 강원도 양양에서 시작된 산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이 오후 들어 완진 발표를 했지만 저녁무렵 산불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큰불은 보이지 않지만 매캐한 냄새는 여전합니다. 2시간 전엔 산 중턱에서 불길이 살아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긴급히 다시 진화했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소방차 10여대를 세워놓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어제 오후 4시 12분쯤 강원도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어젯밤 9시쯤부터는 최대 초속 9m의 남풍이 불면서 불이 산 정상으로 번졌습니다.

산림청 대변인
"바람이 갑자기 바뀌면서 위쪽으로 타고 올라간 거예요. 그러면서 거꾸로 바람에 산불 방향이 바뀌면서…."

산불은 최대 1.9km까지 번졌고, 주택 바로 앞까지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함철기 / 양양군 논화리
"어휴 진짜 겁났어요. 불이 싹 올라가는데 진짜 겁나더라고요."

김형갑 / 양양군 서면
"이 산 저쪽에서부터 이쪽 끝까지 전체가 새빨갛게 몇십m씩 올라가는 정도였으니까요 불이."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인력 1600여명과 헬기 24대를 투입했습니다. 25시간만인 오늘 오후 5시에는 불을 모두 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저녁 무렵 불이 다시 살아나자 관계당국은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정한별 / 23사단 포병연대
"현재 주불은 진화됐고, 추가적인 산불 방지를 위해 잔불제거 및 감시체제에 돌입하였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어젯밤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대피했던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상래 / 장애인 복지시설 거주민 대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내일까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했는데 다행히도 복귀한다고 해서. "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오늘밤 사이 산불이 되살아나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양양군 화재현장에서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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