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기업銀, '기재부 문건'대로 KT&G 사외이사 2명 추천했다

등록 2019.01.03 21:10

수정 2019.01.03 21:21

[앵커]
신 전 사무관은 기획재정부가 민간기업인 KT&G 사장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요, 그런데 기재부가 작성한 'kt&g 관련 동향 보고' 문건에 나오는 대로 기재부가 구체적으로 사장인사에 개입하려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윤철(지난해 12월)
"KT&G 경영 현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서 KT&G 사장 인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며..."

하지만 기획재정부 설명과 달리 내부 문건에는 KT&G 사장 교체를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주주권을 행사하는 우회 개입 방법을 제시합니다.

기재부가 1월에 사외이사를 2명 늘리는 방안을 문건에 담은 후, 기업은행은 2월에 숭실대 오 모 교수와 황 모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습니다.

심재철
"문건에 적시된 대응방안대로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업은행은 사장 선임에 관여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
"주주의 권익 보호와 대표이사 선임의 절차적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 시행했던 정당한 주주권 행사였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업은행은 당시 KT&G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문건 내용대로, 연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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