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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괴롭힘 힘들다"…간호조무사 실습생 극단적 선택

등록 2019.01.13 19:21

수정 2019.01.13 19:26

[앵커]
20대 간호조무사 실습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여성은 괴롭힘을 당해 힘들다며 동료들의 실명을 언급한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화단에 폴리스라인이 둘러져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 9층에서 28살 A씨가 투신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가봤더니 엎어져서 있더라고. (남자친구가) 보더니 옆에 서있는 나무를 잡고, 주저 않아서 울더라고."

A씨는 최근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A씨는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동료 괴롭힘 때문에 힘들다', '살기 싫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A씨는 유서에 괴롭힘 때문에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도 적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실습 과정에서 따돌림이 있었단 내용인데 사실 관계를 조사해봐야죠."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A씨를 괴롭힌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근무가 아니라 실습기간이었죠. (실습생) 한 3~4명씩 와서 같이. 실습생들도 자기들끼리만 대화를 하고, 우리는 잘못한 것도 없고."

경찰은 A씨가 유서에서 언급한 동료들을 불러 괴롭힘이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또 이른바 '태움' 문화와 관련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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