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민연금 "대한항공에 주주권 행사"…관치 우려도

등록 2019.01.16 21:21

수정 2019.01.16 21:29

[앵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기금을 투자한 회사가 잘 운영되는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습니다. 오늘 그 첫 적용 사례로 한진칼과 대한항공을 겨냥했습니다. '땅콩회항''갑질폭행' 등으로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회사의 주주가치를 훼손했는지 따져본 뒤,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찬반이 뜨겁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올해 첫 회의. 다음달 초까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를 결정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최종 방침이 정해지면 한진칼 3대 주주이자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실력행사에 나서게 되는 겁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할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대한한공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이사회가 총수 일가를 견제하지 못했다며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환영합니다.

김남근 / 민변 부회장
"이사회 한번 개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대한항공에 대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야말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시금석"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SC코드는 뭐냐면 정부같은 공기금이 이용하라는게 아닙니다. 민간 기관투자가들이 고객 돈을 선하게 관리하라고 이야기 한 것을 가지고..."

재계도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관치나 인사 개입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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