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유기견 후원금 내고도 내역은 '깜깜'…"냉동실에 죽은 강아지"

등록 2019.01.17 21:22

수정 2019.01.18 13:31

[앵커]
이렇게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논란이 된 동물보호단체, 케어처럼,, 버려진 동물을 자처해서 관리해주는 유기견 보호소들이,, 투명하게 운영하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낸 후원금을 어떻게 썼는지, 알기가 힘들고, 오히려 유기견들을 방치한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은 한 유기견 입양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눈에 봐도 병든 개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 곳 운영자 32살 임 모 씨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5일 잠적했습니다.

임 씨가 잠적하면서 열 마리 넘는 유기견들이 입양도 가지 못한 채 카페에 남아있습니다. 봉사자들은 임 씨가 병든 개를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유기견 카페 봉사자
"본인은 카페에 잘 안나오니까 봉사자한테 카톡으로 애 죽었는지 확인해달라, 죽어있다고 하니까 패드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달라.…."

후원금도 어떻게 사용됐는지 알길이 없다고 말합니다. 각종 TV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임 씨는 후원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했습니다. 100명 가까운 후원자들은 내역을 공개하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임모씨 / 유기견 카페 운영자
"일단 제 통장으로 받은 건 맞고, 저는 개 학대범이고 방치범이 아닌데, 그런 부분은 사실이 아닌데…."

또 다른 유기견 보호소는 후원내역 공개를 요청하는 회원을 강제로 탈퇴시켜 반발을 샀습니다. 후원금 갈등이 이어지자 비위 실태를 고발하는 SNS 계정도 등장했습니다.

유기견 카페 후원자
"사람들이 후원내역 좀 알고 싶다고 하면 바쁘고 좋은 일 하는 사람한테 왜 그러냐…."

유기견 사설 보호소의 이중적 행태가 온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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