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양승태 구속 찬반집회…길 하나 사이에 두고 '시끌시끌'

등록 2019.01.23 21:08

수정 2019.01.23 21:14

[앵커]
사상 첫 사법부 수장의 영장 심사에 법원이 있는 서초동도 시끄러웠습니다. 구속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과 법원 사이 길 하나를 두고 양쪽으로 나뉘어 엇갈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영장 심사를 앞둔 법원 삼거리 앞. 법원 공무원노조원 30여 명은 서울중앙지검 입구에 모여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 했습니다. 

"양승태를 구속하라. 양승태를 구속하라"

이들은 사법부 신뢰가 추락했다며 법원 직원과 시민 등 만 3천명으로부터 구속 촉구 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도 구속 촉구 퍼포먼스를 펼쳤고, 일부는 법원으로 향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건너편,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구속 반대를 촉구하는 보수 단체 20여 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찬성 단체의 기자 회견에 맞서 애국가를 부르고 묵념을 하는 신경전을 펼칩니다. 검찰 소환에 적극 응했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구속은 부당하다고 강조합니다.

석동현 / 변호사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리적 공방을 해서 잘못을 가리자는 것입니다."

충돌을 우려해 경찰 병력은 아침 일찍부터 투입됐습니다. 9개 중대 540여 명이 인간 벽이 돼 양측을 나눴습니다. 그 덕에 사고와 마찰은 없었고, 양 전 원장이 법원으로 들어간 뒤 모두 자진 해산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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