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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장 화재로 상가 78곳 잿더미…명절 앞둔 상인들 '절망'

등록 2019.01.24 21:26

수정 2019.01.24 21:36

[앵커]
울산의 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건물 지붕이 모두 내려앉았고, 점포 일흔여덟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설 대목을 앞둔 상인들은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이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폭발음도 들립니다. 건물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웃 상인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일호 / 목격자
"소화기를 들고 불 끄러갔는데, 뻥뻥 터지는 소리가 나서 못 들어갔지."

오늘 새벽 2시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시간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78곳이 모두 불탔습니다.

불은 5분만에 시장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스티로폼과 비닐 등 가연성 내장재가 불을 키웠습니다. 시장 건물 양철지붕은 뜨거운 열기에 주저앉았습니다.

김은미 / 피해 상인
"진짜 불이 났나 싶어 내가 막 얼굴을 꼬집고 왔다니까요 정말요. 오니까 다 타고 있더라고요."

점포와 창고에는 명절 성수품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상인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평순 / 피해 상인
"속이 찢어지려고 한다. 눈물 난다 야. 그 심정 상상을 한번 헤어려봐라. 물건 대목 보려고 꽉 넣어놓고 이렇게..."

명절을 앞두고 시장을 덮친 화마가, 상인들의 생계터전마저 잿더미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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