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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댐 붕괴로 34명 사망…"실종자 300여명 생존 확률 희박"

등록 2019.01.27 19:34

수정 2019.01.27 19:38

[앵커]
브라질 남동부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최소 34명으로 늘었습니다. 300명 넘게 실종됐는데 당국은 헬기 10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산 댐 3개가 무너지면서 침수된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마을은 진흙에 잠겼고, 도로는 흔적조차 없습니다. 굽이쳐 흐르는 흙탕물이 사고 참상을 말해줍니다.

수엘리 드 올리베이라 코스타 / 피해자
“남편이 죽었는데 괜찮을 수 있나요? 광산업체 발리가 (4년 전) 댐 붕괴로 마리아나를 파괴하더니 이번엔 브루마지뉴를 망가뜨렸어요.”

당국은 헬리콥터 10여 대를 동원해 실종된 300여 명을 찾고 있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은 인근 철광산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노동자들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높이 86m에 달하는 댐 3개가 붕괴되며 마을 전체가 침수된 탓에 생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마테우스 올리비에라 / 군 대변인
“피해지역 파악을 시작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최대한 가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이 위험해서 헬리콥터만 도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25일 무너진 댐 3곳은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관리해 왔습니다. 발리 측은 무너진 댐이 광산에서 흘러나온 폐수를 저장하는 용도로 독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마리아나 지역에서 댐이 붕괴했을 당시 폐수에서 중금속 성분이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져 생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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