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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50·60 아세안 가라" 발언에 野 "사퇴해야"

등록 2019.01.29 18:06

“아세안 가면 해피조선”, “50대와 60대는 험한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향해 29일 야권은 일제히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보좌관이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정중히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며 “청와대에는 ‘오만 DNA’가 널리 퍼져있는 것 같다. 이런 마음자세로 만든 정책을 국민들이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김 보좌관의 발언은 국민과 청년들에게 심한 상처를 안겨줬다. 문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년들에게 중동에 나가라고 한 발언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당시 민주당이 전임 정권에 대해 '헬조선'이라고 부각했는데 과거 정권과 다르지 않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 무능으로 이런 게 부메랑이 돼서 왔다”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핵심 생산인력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제시한 해법이 이처럼 안이하고 무책임하다는 데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보좌관이 이런 망언을 한 것을 그대로 넘어가고 지도자가 온정주의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보좌관은 28일 CEO 조찬 간담회 강연에서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5060 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이 결코 아니었다”며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저의 발언으로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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