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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노란 조끼'에 맞선 '빨간 스카프'…"폭력 멈춰라"

등록 2019.01.29 21:38

수정 2019.01.29 21:44

[앵커]
프랑스 반정부 시위인 '노란조끼' 에 맞서 '빨간스카프' 시위대가 등장했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자, 시민들이 "폭력을 멈추라"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 내리는 거리에 모여 행진하는 사람들. 손에는 "폭력을 멈추라"는 현수막을 들고, 목에는 빨간 스카프를 맸습니다.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반정부 시위가 폭력 양상을 보이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맞불 시위를 펼친 겁니다.

프랑수아즈 카르돗 / '빨간 스카프' 시위 참가자
"폭력을 멈추라고 요구하러 나왔습니다. 토론이 가능합니다. 토론 결과를 지켜봅시다."

지난 27일 빨간 스카프 집회 참가자는 1만여 명. 전날 11주를 맞은 파리 노란 조끼 집회 참가자 4000여 명의 두 배가 넘습니다.

최근 노란 조끼 시위대가 기물을 파손하고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는 과격 양상을 보이자, 당국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했고, 경찰의 고무탄에 눈이나 머리를 맞아 다치는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제롬 로드리게스 / '노란 조끼' 시위 운동가
"경찰에 항의합니다. 시위 진압 명령을 내린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항의합니다."

노란 조끼 시위는 서민 경제 개선을 요구하며 프랑스 전역에서 세 달 가까이 열리고 있는데, 대통령 퇴진 요구와 함께 정당 창당과 총선 참여로 정치세력화하는 분위기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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