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간 특별한 협력관계는, 대선 이듬해인 작년 6·13지방선거를 목표로 계속 이어졌다는 게 재판부가 내린 결론입니다. 판결문엔 김 지사가 드루킹을 만나 "대선이 끝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까지 해야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는 진술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가 댓글작업과 관련 주고받은 기사는 확인된 것만 8만 여건.
재판부는 대선 두 세달 전에는 100여건이었던 하루 작업기사가 대선 직전에는 500여 개로 늘었고, 대선 이후에도 꾸준히 300개 수준을 유지한 것을 주목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이 19대 대선 당시 김 지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 주도에 도움이 되자, 이후 지방선거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충분한 동기가 있었다고 본 겁니다.
실제 판결문에서도 대선이 끝난 후인 2017년 6월,
재판부는 이를 김 지사의 부탁으로 간주했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해 12월,
김 지사 측은 지방선거와 시간상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